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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

수박씨 도서공감

매월 수박씨 학부모님께서 추천해주신 도서 중 자녀교육이나 가정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도서를 소개합니다.

책소개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저자: 김현수

이달의 도서공감 추천회원: 최연희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코로나19에 대해 진행된 수많은 담론, 정책은 주로 ‘성인 위주’로 진행되었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불안, 걱정, 우울 같은 어려움은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학생은 그저 감염 예방을 위한 ‘통제의 대상’이었을 뿐이며, 이들에 대한 돌봄은 그저 ‘부담’이라는 관점에서만 다뤄지곤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수업 방식, 학사 일정, 교우 관계 등의 변화로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고, 우울·무기력감·외로움·소외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른들도, 특히 부모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알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이 어려운 시대를 아이들과 함께 잘 헤쳐나가려는 부모님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고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보듬어줄 방법을 알게 도와줄 것입니다.

추천이유

가족보다 친구에게 더 의존하는 청소년 시기에, 등교 횟수가 줄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해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집과 학교에서는 어른들의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으며,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자제해야 하는 아이들. 그 마음이 어떨지,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해결책을 제시해서 낫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아픔인지 찾아내어 줄 때 치유된다고 합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방이 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저에게 하지 못했을 말들을 책을 통해 대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보살핌, 챙김,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죠. 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공감포인트

PART 1. 아이들 이야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동안 진료실에서,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단절, 규칙, 일상 유지, 결손, 중독 트라우마의 5개 트라우마로 정리했습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트라우마는 ‘결손 트라우마’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코로나19 때문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떡하니?”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이 말이 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가장 불쾌하게 들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나름대로 걱정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아이들에게는 ‘비아냥거림’으로 들렸겠죠. 그래도 아이들은 잘 버텼고, 노력했고, 그사이에 깨닫고 생각하게 된 것도 많은데, 어른들은 ‘네가 별로 한 것이 없다’고 하니 허탈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자라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불안함을 느끼는데 제가 확인사살을 한 격이죠. 이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가 버텨내고 성장하고 성공하는 면모를 발견해주고 격려했어야 했는데, 제 조바심과 욕심으로 아이에게 멈춘 채로 있다고 비난한 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진 아이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먼저 물어보고 들으며, 안심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지금의 상황과 생활을 잘 헤쳐나가도록 돕는 것이 어른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PART 2.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
지난해, 아이들의 등교일 수가 6.25 전쟁 이후 가장 적은 해였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과 어른들이 아이들의 학력 문제를 걱정합니다. 물론 학력 문제도 우려해야 할 문제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학교는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 집단의 이행기를 겪게 하는 과정이자 장소이며,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고 또래와 어울릴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아이들은 소속감과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성과 도덕성 발달, 언어적·비언어적 능력에도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죠.
특히, 입학식, 졸업식, 수학여행 등 우리에게는 당연했던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없어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이는 아이들 삶의 추억과 역사가 되고, 아이들의 정체성을 형성해주는 시간이자, 삶의 연속성에 대한 과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벤트의 결핍은 곧 아이들의 문화가 단절되고, 축하·시작·끝 등 인생이 주는 온갖 문화적 양식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등교가 중단되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간소화되는 일들은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놓치고 있고, 잃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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